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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80번째 한일전' 벤투호, 日에 0-3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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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했던 80번째 한일전' 벤투호, 日에 0-3 충격패

    벤투호가 한일전에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너무나 무기력했던 80번째 한일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3골 차 패배는 한일전 최다 골 차 패배 타이 기록이다. 앞서 1974년 한일 정기전 1대4 패배, 2011년 삿포로 원정 0대3 패배를 당했다. 삿포로 참사에 이어 10년 만에 요코하마 참사가 발생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RB 라이프치히) 등 주축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

    벤투 감독은 제로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강인(발렌시아 CF)과 남태희(알 사드)를 중심으로 나상호(FC서울), 이동준(울산 현대)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 정우영(알 사드)과 원두재(울산)를 세웠고, 포백라인에는 홍철(울산),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을 배치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에게 맡겼다.

    전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공격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진도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 6분 가다마 다이치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10분 엔도 와타루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수비 진영에서의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전반 16분 김영권과 나상호가 공을 미뤘고, 오사코 유야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사코 유야의 힐 패스를 받은 야마네 미키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7분 추가 실점했다.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강인이 공을 뺏겼고, 오사코 유야가 역습에 나섰다. 여유 있게 공을 다룬 뒤 패스를 건넸고, 가마다 다이치가 다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전반 38분 나상호의 슈팅이 전반 유일한 슈팅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강인과 나상호를 빼고 이정협(경남FC)과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을 투입했다. 골문도 조현우 대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에게 맡겼다.

    수비진은 후반에도 흔들렸다. 후반 4분 오사코 유야의 힐 패스에 이은 미나미노 다쿠미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8분 에사카 아타루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슈팅은 김승규가 품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2분 정우영의 슈팅, 후반 15분 이동준의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원두재 대신 이진현(대전 하나시티즌)을 투입했다. 반전을 꾀했지만,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정우영이 쓰러졌다. 정우영은 들 것에 실려나갔고, 후반 31분 이동경(울산)이 대신 들어갔다.

    후반 36분에는 김승규가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 38분 세 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남태희 대신 김인성(울산)이 투입됐지만, 순간의 어수선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를 완벽하게 놓치면서 실점했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1개였다. 모든 것에서 밀린, 심지어 투지에서도 밀린 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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