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4·토론토)이 다음 달 2일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앞둔 마지막 점검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MLB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홈런 1개 포함, 8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1개씩을 내줬다.
4이닝을 소화하며 8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찍었다. 직구 33개, 컷 패스트볼 22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4개를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부터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앤드루 매커천에게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우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J.T.리얼무토를 컷 패스트볼로 3루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줬고, 라이스 호스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헤안 세구라에게 2루수 내야 안타,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초구 커브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실점했다.
앤드루 냅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스콧 킹어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와 2사 1, 3루에 몰렸지만 하퍼를 초구 체인지업으로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호스킨스를 상대로 12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구라의 기습 번트 안타 이후 류현진은 흐레호리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벤치에서 잠시 쉰 류현진은 4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강판한 투수가 다시 등판할 수 있는 시범 경기 룰에 따른 것. 류현진은 4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3명을 범타 처리했다.
5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하퍼에게 볼 카운트 2-2에서 던진 속구가 복판에 몰리며 중월 1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호스킨스에게도 좌측 담장을 맞는 장타를 내준 류현진은 세구라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다시 강판했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타일러 챗우드가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맞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3개로 늘었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에서 3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3.60(10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볼티모어전 2이닝 1실점, 16일 디트로이트전 4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 시범 경기 등판이 아쉬웠다. 정규 리그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등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