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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늦추지 않는 GS칼텍스 "그래도 3차전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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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 늦추지 않는 GS칼텍스 "그래도 3차전서 끝낸다"

    GS칼텍스는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우승을 앞두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봄배구'지만 최대한 짧을수록 좋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승자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차전은 77분, 2차전은 80분 만에 경기가 끝났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사실상 GS칼텍스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욱 힘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GS칼텍스는 안방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오히려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는 듯하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설레발 치지 않겠다”며 “오늘도 보는 사람은 편했을지 몰라도 1, 2세트에 고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긴장을 푸는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도 긴장이 풀릴 수 있다. 긴장이 풀리는 건 1, 2분이면 되는데 선수들의 긴장 상태를 이 정도로 끌어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다행히도 지금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는 이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베테랑 센터 한수지를 봐도 알 수 있다.

    1월 중순 팀 훈련 도중 발목 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한수지는 예정보다 일찍 코트에 복귀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 중반만큼의 몸 상태는 아니어도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한수지는 “다들 티가 안 났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절대로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지만 경기는 짧을수록 좋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한수지는 홈 팬과 함께 우승할 수 있는 5차전에서의 우승과 적지에서 열릴 3차전 혹은 4차전에 우승을 확정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낫냐는 물음에 고민 없이 “아무래도 3차전”이라고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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