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홍성찬.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
남자 테니스 홍성찬(세종시청·560위)이 약 2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홍성찬은 4일(현지 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터키 안탈리아 13차 대회(총상금 1만5000 달러) 단식 결승에서 산자르 파지에브(우즈베키스탄·517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0(6-1 6-3)의 완승이었다.
1년 7개월 만의 국제 대회 우승이다. 홍성찬은 2019년 8월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총상금 1만5000 달러 규모 대회 이후 ITF 서킷 단식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홍성찬은 초등학교 시절 106연승 등을 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2015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준우승과 2016년 ITF 주니어 마스터스 우승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지만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다 2017년, 2019년 한국선수권 우승을 거두고 세종시청 입단 뒤 차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경기 후 홍성찬은 "우승은 항상 기쁘고 즐겁다"면서 "이번 대회 전 라켓 브랜드를 바꿔 감이 달라 대회 초반 힘들었는데 사용할수록 잘 맞아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과 원동력을 전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