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구장 전경.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들에게 야구장 인프라 구축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KBO는 5일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오세훈(국민의 힘) 등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박형준(국민의 힘) 등 부산시장 후보에게 서울과 부산 야구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답았다"고 밝혔다.
박영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KBO에 보낸 답변서에서 서울 잠실구장 신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인프라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잠실구장 신축 계획 등에 대해 세부적인 입장을 서면으로 답했다.
잠실구장의 상업 광고권 구단 일임에 대해서는 KBO와 구단의 의견을 받아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잠실과 고척 구장의 구장 사용료 및 매점 임대료 추가 감면은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구장의 열악한 인프라에 대한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잠실구장 내 원정구단 라커룸, 샤워실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고척돔 인근 확충 문제는 현실적 제약이 있으나 주차 대체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최신 시설은 물론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는 방향까지 함께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직구장 전경. 연합뉴스
부산시장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김영춘 후보는 1985년 건립돼 노후화한 사직구장을 대체할 돔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최동원기념야구구박물관을 건립하고, 시민구단 부산 자이언츠를 추진하겠다"면서 "사직구장 시설 개보수 및 구장 사용료 감면 등의 내용은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는 복합멀티플랙스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부산시장이 되면 사직야구장이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야구장 신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