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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앞둔' 김시우 "임성재 활약? 많이 자극을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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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스 앞둔' 김시우 "임성재 활약? 많이 자극을 받죠"

    김시우. 연합뉴스

     

    "서로 자극을 받아서 발전할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한국 남자 골프를 이끈 최경주(51), 양용은(49)의 바통은 김시우(26)에게 이어졌다. 김시우는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이 없었다. 그 사이 임성재(22)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8-2019시즌 올해의 루키로 선정됐고,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도 차지했다.

    임성재의 존재는 잠시 주춤했던 김시우에게도 자극제였다.

    김시우는 6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처음 만난 것은 15살 때인 것 같다. 중학교 때, 주니어 시합을 하면서 처음 봤는데 침착하고, 듬직하고, 공도 잘 쳤다. 인상이 깊었다"면서 "이후 성재가 웹닷컴 투어(2부) 가기 전에 한국에서 한 번 봤다. 더 성숙해지고, 좋은 선수로 성장해 앞으로 잘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제 우승도 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돼 플레이하는 것도 본다. 많이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재가 2~3년 워낙 잘했다. 동료로서 기쁘다. 한국 선수들이 매번 리더보드에 있는 것을 보면 자부심도 생긴다"면서 "서로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또 서로 자극을 받아서 더 발전할 기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덕분에 마스터스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와 임성재만 출전한다.

    김시우는 "마스터스는 출전하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가장 큰 대회이고, 골프 시합 중 최고라고 인정하는 대회라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어렸을 때 TV로만 보다가 선수들을 옆에서 봤다. 코스도 모든 홀이 유명하고, 컨디션도 좋았다.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래서 정말 꿈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도 안 돼 마스터스가 다시 열린다. 김시우는 앞선 마스터스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당시 마스터스 출전권을 놓쳤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뒤늦게 출전권을 땄다.

    김시우는 "이런 일이 생길 거라 상상도 못했다. 코로나19로 안 좋은 상황 때문에 1년도 안 돼 마스터스에 두 번 출전하게 됐다"면서 "나에게는 뜻깊다. 지난 마스터스에서 이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해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정말 기뻤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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