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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낸 최원태, 압도적이던 멩덴에 판정승했지만



야구

    버텨낸 최원태, 압도적이던 멩덴에 판정승했지만

    키움 우완 최원태가 6일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키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KIA의 시즌 1차전이 열린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이날 선발 투수의 투구 수에 대해 언급했다. 4일 휴식 뒤 오는 11일까지 일주일에 두 경기에 등판해야 하는 만큼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것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가 일요일 등판한다"면서 "투구 수를 90개 정도에서 끊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범 경기처럼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등 계획 대로 하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주말 롯데와 사직 원정을 치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도 이날 선발 다니엘 멩덴에 대해 "투구 수에 제한을 둔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그림은 100개는 안 넘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IA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멩덴과 에런 브룩스 등 외국인 원투 펀치에 대해 4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로테이션 운용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두 선발 투수는 두 감독이 원한 것처럼 투구 수를 절묘하게 조절했다. 최원태와 멩덴 모두 똑같이 96개를 던졌다. 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출발은 멩덴이 좋았다.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선발 48경기)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의 경력답게 KBO 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르는 듯했다.

    최고 구속 149km의 힘있는 속구와 투심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키움 타자들을 현혹했다.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멩덴은 5회까지도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KIA 우완 다니엘 멩덴이 6일 키움과 원정에 선발 등판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고척=KIA

     

    반면 최원태는 다소 불안했다. 4회까지 무실점했지만 매회 안타를 내줬다. 그런 최원태는 5회 몸에 맞는 공과 박찬호의 중전 안타, 최원준의 희생타로 첫 실점했다. 6회초에도 1사에서 최형우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무너지진 않았다. 피홈런 뒤 최원태는 나지완, 김민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이닝 7탈삼진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최고 구속 148km를 찍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과 126~132km를 형성한 체인지업, 커브 등을 앞세워 승리 요건을 채웠다.

    반면 멩덴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점의 리드를 안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멩덴은 김수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데다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멩덴은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멩덴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3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멩덴을 내리고 마무리 박준표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박준표는 박병호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멩덴의 자책점이 1개 더 늘었다.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적시 2루타까지 6회만 대거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멩덴은 KBO 리그 데뷔전에서 5⅔이닝 7탈삼진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공의 위력과 칼날 제구력으로만 보면 최원태보다 앞섰지만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다만 두 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KIA가 6회 1점을 뽑아낸 데 이어 9회초 2사에서 최원준의 적시타로 4 대 4 동점을 만들었다. 최원태의 시즌 첫 승이 아쉽게 날아가고 멩덴이 첫 패배의 멍에에서 벗어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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