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학폭 이슈가 불거진 뒤 2021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나설 대표팀 18명을 처음 공개했다. 이 명단은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신예와 베테랑이 고루 분포됐다.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큰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한국 여자배구.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 공개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7일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나설 여자배구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의 중징계를 받은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자매의 사건 이후 처음 소집되는 대표팀은 변화가 불가피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주장 김연경(흥국생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이 선수들은 오는 23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할 예정이며 VNL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12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3관왕'을 이끈 세터 안혜진이 염혜선(KGC인삼공사), 김다인(현대건설)과 태극마크를 달았다.
레프트는 김연경과 함께 이소영, 강소휘(GS칼텍스), 표승주, 김주향(이상 IBK기업은행)이 선발됐다. 라바리니 감독의 라이트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정지윤(현대건설)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한송이, 박은진(이하 KGC인삼공사), 문명화(GS칼텍스)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리베로는 오지영(KGC인삼공사)과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소속팀 이고르 노바라의 일정이 종료 되는대로 입국해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라바리니 감독이 합류하기 전에는 최근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강성형 전 여자배구대표팀 수석코치가 훈련을 이끈다.
한편 대표팀은 5월 21일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리미니로 출국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 지역에 모여 '버블' 방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5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열린다.
특히 중국, 미국, 브라질 등 올림픽 출전국 10팀을 포함해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만큼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한국 여자배구의 메달 도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