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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경에 軍배치…우크라이나와 갈등심화



유럽/러시아

    러, 국경에 軍배치…우크라이나와 갈등심화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파를 공격한다면 러시아가 개입하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과 충돌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급파했다.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정확한 군의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3월 말 기준으로 약 2만명의 러시아군이 국경으로 진격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SNS에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중화기를 실은 열차가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의 충돌은 최근 몇 달동안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날 또다른 사망자가 나오면서 올해 숨진 우크라이나군은 25명이고, 지난해에는 모두 50명이 숨졌다. 반군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14발의 박격포를 발사해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반군의 전차. 연합뉴스

     

    상황은 더 악화할 조짐을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 지역을 둘러보고 "돈바스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의 군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은 긴장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군대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것을 위협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갈등이 시작된 2014년 이후 러시아군이 가장 많은 수준"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이 지역에 배치된 군의 숫자를 줄여 긴장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상황을 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갈등은 2014년 3월 시작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지역을 합병하면서다. EU(유럽연합)와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크림반도 합병 한 달 뒤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도나스 지역에 있던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은 도네츠크와 루한시크 지역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이곳의 갈등으로 모두 1만 4천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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