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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핫한' 전성현, 3점슛 5방으로 KGC를 구했다

    KGC 전성현. KBL 제공

     

    "요즘 핫한 전성현도 있고…."

    KT 서동철 감독은 KGC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제러드 설린저 수비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간단했다. NBA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설린저를 꽁꽁 묶기에는 분명 역부족이다. 대신 국내 선수 득점을 막겠다는 복안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11일 KGC전을 앞두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설린저 수비를 어설프게 도와주다가 국내 선수들 득점이 나오는 것이다. 설린저는 아무리 막아도 기본 득점은 한다. 평균보다 조금 더 주더라도 다른 국내 선수 득점이 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핫(Hot)한 전성현도 있고…"라고 경계했다.

    예상 외로 설린저의 슛감이 무뎠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은 꾸준히 나왔지만, 미드레인지 점퍼나 3점슛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KGC에는 서동철 감독이 경계한 전성현이 있었다. 초반 감을 못 잡던 전성현은 2쿼터 중반 딥 쓰리로 슛감을 찾았다. 이후 던지면 들어갔다. KT 수비가 아무리 달라붙어도 개의치 않고 올라갔다. 25대35로 끌려다닌 KGC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었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서 KT를 90대80으로 격파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으로 향한 경우는 46번 중 43번이었다. 그만큼 KGC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GC가 25대35로 뒤진 2쿼터 종료 2분59초 전. 3점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서 전성현이 3점슛을 던져 림에 꽂았다. 전성현이 살아난 시발점. 전성현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3쿼터 첫 득점은 페이크에 이은 레이업.

    KGC 공격도 살아났다. 이재도가 공격에 가담했고, 1, 2쿼터 주춤했던 오세근도 차근차근 자유투를 얻어냈다. 3쿼터 종료 3분16초 전, 오세근의 자유투와 함께 56대55 첫 역전에 성공했다. 56대57에서 이재도, 김철욱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자 김승기 감독도 박수를 쳤다. 3쿼터 스코어는 62대60, 2점 차 리드.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다. 변준형의 돌파, 설린저와 이재도의 3점에 이어 전성현의 점퍼까지 터졌다. 수비는 KGC 수비로 돌아왔다. 4쿼터 종료 6분56초를 남기고 72대63으로 KGC가 앞섰다.

    KGC는 강력한 수비로 KT 공격을 막았고, 설린저와 양희종이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전성현은 3점슛 5개 포함 21점, 설린저는 19점(11리바운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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