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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슈퍼리그, 결국 만들어진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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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러피언슈퍼리그, 결국 만들어진 '그들만의 리그'

    손흥민 뛰는 토트넘 등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빅클럽 합류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 소속 명문 클럽의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 움직임에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과 각국 축구협회와 리그 사무국 등은 격렬한 반대에 나섰다. UEFA 트위터 캡처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1부리그 소속 클럽 12개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러피언슈퍼리그(ESL)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ESL의 초대 회장을 맡기로 한 가운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ESL에 합류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까지 대거 합류에 나섰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벤투스와 AC밀란, 인테르 밀란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들 구단에 추가로 3개 구단이 합류할 예정이며 직전 시즌의 성적에 따라 합류 자격을 얻을 5개 클럽을 추가해 총 20개 클럽으로 유럽대륙의 새로운 주중 대회인 ESL이 운영될 계획이다.

    ESL의 출범에 합류한 클럽은 대부분이 각자 속한 리그를 대표하는 이른바 '명문클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능성만 확인됐던 ESL의 출범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수입이 크게 줄어든 거대 클럽의 재정적 이익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기존 유럽 축구계의 근간을 흔들 ESL의 출범 움직임에 유럽축구연맹(UEFA)뿐 아니라 이들이 속한 국가와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크게 반대하고 나섰다.

    20개 팀의 홈 앤드 어웨이 리그 경기 체제로 운영될 ESL은 현재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과는 별개의 리그다. ESL이 출범할 경우 기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FIFA와 UEFA는 ESL에 합류하는 3개국 축구협회와 리그 사무국과 공동 성명을 통해 분명한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일부 구단이 이익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겠다"며 "ESL 참가 클럽의 국내외 리그 출전 금지는 물론, 소속 선수의 국가대표팀 출전도 막겠다"고 엄포를 놨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유러피언 슈퍼리그 출전을 강행하고, 손흥민이 이적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가능성도 생겼다.

    축구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ESL의 행보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ESL 참여 의사를 밝힌 13개 클럽은 "UEFA, FIFA와 협력해 축구계 전체를 위한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리그 창설의 분명한 의지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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