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은 페퍼저축은행을 V-리그 여자부 7구단으로 승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을 우선 지명한 뒤 2022~2023시즌 1명 우선지명과 1순위 지명권 최고 확률을 갖는다. 박종민 기자
V-리그 여자부 7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 속도를 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17기 제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V-리그 여자부 제 7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한 페퍼저축은행의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V-리그 7구단으로 공식 참여하게 됐다. 자격을 얻은 만큼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 선수단 구성, 연고지 결정 등 실무적인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됐다.
가장 중요한 선수 수급 방식은 V-리그 여자부 기존 구단의 배려가 컸다. 신인 선수 선발 방식은 ‘6+2’로 결정됐다.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을 우선 지명한 뒤 2022~2023시즌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명을 우선 지명한다. 남은 1명의 우선 지명권 활용은 2021~2022시즌 최하위 팀과 같은 1순위 지명권 확률을 받는 방식이다.
기존 V-리그 선수는 구단별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하고 1명씩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보상 방식은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미계약한 선수나 임의탈퇴 상태인 선수의 신생팀 합류도 가능하다.
신인 선수의 합류가 늦어지는 만큼 원활한 팀 구성을 위해 현재 실업팀에 속한 선수가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V-리그 6개 팀에서 합류할 6명과 실업팀에서 영입할 추가 선수와 함께 전력의 절반이라고 평가받는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도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를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여자부 7구단의 연고지는 미정인 채로 창단이 승인됐다. 페퍼저축은행은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와 배구 인기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광주광역시 중 한 곳을 연고지로 결정할 예정이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페퍼저축은행이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단 운영 역시 장기적인 계획을 밝혔다"고 가입 승인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