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선발 원태인(21)은 이번 시즌 2승 1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원태인은 18이닝 동안 25탈삼진 12피안타 3볼넷 2실점(2자책)으로 활약 중이다. 평균자책점(ERA) 1.00을 기록 중인 원태인은 해당 부문 투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원태인의 활약으로 삼성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에서 2연승을 챙겼고 단독 3위(8승 6패)로 올라섰다.
원태인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홈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는 지나간 것"이라며 "매일 새롭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성적이 좋은 비결에 대해 "위기를 만들기 싫어서 변화구 비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직구 위주의 승부를 많이 가져갔지만 올해는 변화구를 섞어 가며 세부 지표가 좋아져 만족하고 있다는 것.
원태인은 지난 18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탈삼진 10개를 잡았다. 7이닝 동안 3피안타에 그친 그는 실점 없이 팀의 7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원태인은 "학창 시절부터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라 10탈삼진 경험이 없었는데 (삼진을 잡는) 자신감이 생기니 야구가 재미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고교 시절은 힘으로 지르는 루킹삼진이 좋았는데 지금은 헛스윙 삼진이 더 재미있다"고 언급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대해 원태인은 "안주할 마음은 없다"며 "지금의 자책점을 유지할 수 없겠지만 안정적으로 계속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태인의 활약으로 2연승을 챙긴 삼성은 이날 홈에서 SS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