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V-리그에 11년 만에 복귀해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김연경의 거취를 두고 소속팀 흥국생명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연경을 향한 페퍼저축은행의 러브콜에 소속팀 흥국생명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21일 김여일 단장 명의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김연경 영입 시도와 관련한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당 구단은 이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언론을 통해 흥국생명 소속 김연경 선수의 영입 의사를 수차례 밝히고 있다"며 "당 구단은 김연경 선수 이적 의사가 없다"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이사회를 통해 현재 구단들이 신생팀 창단을 적극 동참하고 새로운 팀 창단을 축하하며 최대한 지원하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규정과 절차에 맞지 않는 당 소속 선수 영입을 신생구단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경계했다.
"선수 이적 관련해 사전 모의 등의 행위는 한국배구연맹의 규정과 절차에 위배된다"고 강조한 김 단장은 "구단과 소속선수에 대한 이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2020~2021시즌이 종료한 뒤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낸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과 해외 진출 등의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김연경은 V-리그 복귀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위해서는 1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이 때문에 흥국생명과 재계약뿐 아니라 타 팀 이적의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 소속팀이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국내 이적을 위해서는 구단 간 협의를 통한 현금 트레이드 등의 방식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