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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최다 득점에도 뼈아픈 실책, 서명진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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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최다 득점에도 뼈아픈 실책, 서명진의 성장통

    현대모비스 가드 서명진이 24일 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난적 안양 KGC인삼공사를 맞아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2연패에 몰렸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71 대 73으로 졌다. 22일 1차전까지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벼랑에 몰렸다.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더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상대 특급 외인 제러드 설린저에게 무려 40점을 내주며 67 대 75로 패한 바 있다.

    이날은 달랐다. 장재석과 버논 맥클린, 숀 롱 등 빅맨들이 열심히 설린저를 막으면서 실점을 21점, 1차전보다 거의 절반 가까이 줄였다.

    고졸 가드 서명진(22)도 팀 최다 16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3점슛 3개 중 2개를 꽂은 고감도 외곽포에 도움도 4개를 기록하며 접전을 이끌었다. 특히 60 대 67, 7점 차로 뒤진 종료 3분 30초 전 3점포를 꽂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종료 11.6초 전 이우석이 던진 행운의 3점포까지 들어가며 1점 차까지 쫓았다. 반칙 작전으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마지막 롱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석패를 안았다.

    하지만 서명진은 이날 승부처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60 대 62로 뒤진 4쿼터 종료 6분 37초 전 드리블을 하다 상대 가드 변준형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이어진 속공에서 인삼공사 이재도의 3점포가 터지면서 현대모비스로서는 더욱 뼈아팠다.

    이후 공격에서도 현대모비스는 가드 이현민이 상대 오세근에게 공을 뺏겼다. 인삼공사는 다시 속공 상황에서 문성곤이 투핸드 덩크슛을 꽂으며 사실상 이날 전체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4쿼터 순식간에 7점 차로 벌어진 게 아쉽다"면서 "명진이가 경험이 없어서 실책을 했다"고 짚었다. 이어 "가드라면 중요할 때 팀을 이끄는 힘이 필요한데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2018-2019시즌 데뷔한 서명진은 백업으로 활약하다 세 시즌 만에 완전히 주전 가드로 거듭났다. 정규 시즌 53경기 평균 26분여를 뛰며 8.3점 4.5도움 2.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큰 경기 승부처에서 역시 살짝 경험이 부족한 면을 보였다. 뼈아픈 패배의 교훈을 얻은 서명진이 26일 3차전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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