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키는 카마루 우스만(오른쪽). SPOTV NOW 제공
번개 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가 상대 턱을 갈랐다.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4·나이지리아)이 랭킹 4위 호르헤 마스비달(37·미국)을 물리치고 4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우스만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1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2라운드 1분 2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에 열린 UFC 251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마스비달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우스만은 재대결에서 확실한 승리로 자신이 웰터급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우스만은 2019년 3월 타이론 우들리를 꺾고 웰터급 정상에 오른 뒤 그해 12월 콜비 코빙턴을 막고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2020년 마스비달에 이어 2021년 2월 길버트 번즈를 차례대로 잡았고 이날 경기까지 승리해 4차 방어전을 따냈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18연승(18승1패)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우스만은 2013년 3월 이후 MMA에서 패배가 없다.
2019년 3경기에서 모두 피니시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 우스만에게 도전했지만 지난해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로 무릎을 꿇은 우스만은 재차 우스만에게 패해 2연패(35승15패)에 빠졌다. 2009년 토비 이마다에게 서브미션패 후 판정패만 허용했던 마스비달은 12년 만에 피니시패를 떠안았다.
펀치를 적중시킨 카마루 우스만(왼쪽). SPOTV NOW 제공
그동안 설전으로 앙금이 컸던 만큼 우스만과 마스비달은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우스만은 1라운드 직전 마스비달 쪽으로 걸어가 상대를 도발했다. 글러브 터치도 없었다.
신중하게 경기를 풀던 마스비달은 1라운드 중반 플라잉 니킥을 시도했다. 우스만은 상대 공격을 막고 테이크다운을 가져간 뒤 파운딩을 공격을 이어갔다.
마스비달도 하위 포지션에서 적극적으로 펀치를 날리며 우스만을 괴롭혔다. 이후 마스비달은 가까스로 그라운드에서 탈출했지만 우스만은 재차 펀치를 적중시키며 첫 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 시작 후 마스비달은 우스만에게 펀치를 날린 뒤 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웃어 보였다. 그 순간 우스만의 번개 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가 마스비달의 턱을 갈랐다. 왼손 잽으로 상대를 속인 뒤 송곳 같은 오른손 펀치였다.
순식간의 공격으로 마스비달은 그대로 케이지에 쓰러졌다. 우스만은 쓰러진 마스비달을 상대로 파운딩을 퍼부었고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키며 우스만의 4차 방어전 승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