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의 13년 만의 우승도, 손흥민(29)의 프로 첫 우승도 모두 맨체스터 시티의 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대1로 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카라바오컵 4연패와 함께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지난 17일 에버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해리 케인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과 지오바니 로 셀소, 루카스 모우라를 뒤에 배치했다.
전반 스코어는 0대0.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손흥민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4분에는 백패스 실수를 범했지만, 세르지 오리에가 라힘 스털링을 차단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 27분에는 공을 뺏기면서 세르히오 레길론의 경고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때렸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맨체스터 시티를 막아섰다. 전반 14분 스털링의 슈팅을 태클로 저지했고, 전반 26분에는 필 포든의 슈팅도 막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주앙 칸셀루의 슈팅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쳐냈다.
후반도 비슷했다. 토트넘은 버텼고, 맨체스터 시티는 끊임 없이 때렸다. 후반 27분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28분 리야드 마레즈의 슈팅은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고, 뒤에서 달려와 점프한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머리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때린 21개의 슈팅 중 유일한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