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던 로저스 감독. 레스터 시티 트위터
토트넘 핫스퍼의 새 사령탑 후보로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일단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
당초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무리뉴 감독 경질 전부터 설(說)이 돌았던 감독이다. 하지만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나겔스만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토트넘도 여러 감독들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저스 감독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현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이 원하는 카드다. 이미 2012년에도 한 차례 영입 시도를 했던 감독이기도 하다. 다만 당시 발언으로 인해 운영진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로저스 감독을 영입하려고 계획 중"이라면서 "레비 회장은 여전히 '레스터 시티의 로저스 감독이 적합한 후보'라고 운영진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진은 9년 전 로저스 감독의 발언에 여전히 화가 난 상태"라고 전했다.
로저스 감독은 왓포드와 레딩, 스완지 시티를 거쳐 2012년 새 둥지를 찾았다. 당시 토트넘은 로저스 감독과 접촉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보다는 리버풀"이라는 말과 함께 리버풀을 선택했고, 계약 후에도 "리버풀과 계약을 해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 선은 "토트넘으로서는 모욕적인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앙금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로저스 감독은 이후 리버풀,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2019년 2월부터 레스터 시티를 지휘하고 있다. 셀틱에서는 스코틀랜드 리그 2회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에는 레스터 시티를 3위로 이끌고 있고, 무려 51년 만에 FA컵 결승에도 진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