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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주장이 방출?' 초대 챔피언은 왜 변화를 택했나

스포츠일반

    '우승팀 주장이 방출?' 초대 챔피언은 왜 변화를 택했나

    PBA 팀 리그 우승팀 TS, 주장-최고참 방출하고 새 얼굴 영입

    TS·JDX 선수들이 '신한금융투자 PBA 팀 리그 2020-2021' 챔피언결정전 최종 6차전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4 대 2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뒤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모습. PBA

     

    '2021 PBA(프로당구) 팀 리그 드래프트'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처음 출범한 팀 리그를 벌인 각 팀들이 보호 선수를 제외하고 방출한 FA(자유계약선수)들을 비롯해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까지 시장에 나왔다.

    의외였던 점은 지난 시즌 팀 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른 TS 샴푸였다. TS는 지난 시즌 정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 정상까지 오른 드라마를 썼다. 정규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킨 TS는 중반 이후 위기도 왔지만 3위의 핸디캡을 딛고 정상에 우뚝 썼다.

    그런 TS는 기존 6명 멤버에서 2명을 방출했다. 정규 시즌 4위를 차지한 크라운해태가 기존 7명을 모두 보호 선수로 묶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의견이 많았다.

    TS가 방출한 선수는 주장 정경섭과 베테랑 김병호다. 정경섭은 외국인 에이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캡틴으로서 팀을 잘 이끌었고, 최고참 김병호도 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특히 TS는 끈끈한 팀 워크로 우승권이 아니라는 평가를 뒤집은 팀이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선택은 변화였다. 기존 '당구 여신' 이미래와 카시도코스타스, 로빈슨 모랄레스, 김남수 등에 새롭게 문성원, 정보라가 TS에 합류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PBA 팀 리그 2020-2021' 파이널 5차전에서 마지막 6세트 승리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TS·JDX 주장 정경섭. PBA

     

    이에 대해 장기영 TS 샴푸 대표이사는 "지난 시즌 우승을 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BA에 뛰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새로운 선수를 뽑았다"면서 "정경섭, 김병호 선수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는데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겠지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중 찾아왔던 불화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당시 TS는 2라운드까지 무패 1위를 달리다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한 이후 주춤했다. 프로 의식이 투철한 그리스 괴인과 기존 멤버들 사이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주장 정경섭이 이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정경섭, 김병호의 경기력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2020-2021시즌 PBA 투어에서 정경섭은 상금 랭킹 41위, 김병호는 69위에 머물렀다. PBA 원년인 2019-2020시즌 김병호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극적인 역전 우승 등 상금 랭킹 7위, 정경섭도 10위였다. 장 대표이사는 "두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PBA 팀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TS. 안정 대신 변화를 택한 TS가 팀 리그 두 번째 시즌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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