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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수베로 "김민우? 괜히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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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뭇한 수베로 "김민우? 괜히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겠나"

    한화 우완 에이스 김민우. 연합뉴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KIA의 시즌 5차전이 열린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경기 전 한화 카를로수 수베로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우완 김민우(26)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는 감독의 기대를 받을 수 있는 투수가 됐다"면서 "충분히 그럴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10경기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3.33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5승(9패), 지난해 5승(10패)을 거뒀던 김민우는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올리고 있다. ERA도 가장 좋았던 지난해의 4.34보다 1점 정도 낮아졌다.

    6승 제물이던 두산을 상대로 13구 연속 포크볼을 던질 만큼 자신감이 높아졌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에 낙차 큰 포크볼까지 완성도를 높이면서 리그 정상급 선발로 우뚝 섰다.

    당초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김민우를 세웠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아닌 토종 투수로 시즌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민우는 kt와 수원 개막전에서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과 맞붙어 5이닝 2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그만큼 김민우의 선전을 예상한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전부터 김민우의 잠재력을 보고 국내 1선발로 쓰기로 한 것"이라면서 "개막전 선발로도 낙점했는데 제구나 구위 모두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민우는 2015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입단했다. 189cm, 105kg의 당당한 체구로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알에서 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132⅔이닝)을 소화하며 풀 타임 선발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러더니 김민우는 올해 완전히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라이언 카펜터가 ERA 2.59로 가장 좋지만 2승 4패에 머물러 있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에 대해 "오늘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로 우뚝 선 김민우가 과연 기대에 또 한번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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