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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대신 삼진' 한화 힐리, 요원한 4번 타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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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 대신 삼진' 한화 힐리, 요원한 4번 타자 복귀

    한화 외국인 타자 라이언 힐리. 한화

     

    독수리 군단 한화가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4번 타자 복귀가 기대됐던 라이온 힐리의 침묵이 뼈아팠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3 대 5로 졌다. 전날 9 대 1 대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무엇보다 승리할 기회가 있었기에 아쉬운 패배였다. 한화는 2회 선제점을 뽑은 뒤 4회 동점을 내줬고, 5회 선발 김민우가 흔들리며 3실점하는 등 1 대 5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 정은원이 2점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KIA 불펜이 흔들리면서 한화는 황금 찬스를 맞았다. 홈런을 내준 우완 이승재가 최재훈, 하주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했고, 이어 등판한 장현식도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힐리. 4월 타율 2할4푼4리 1홈런 10타점에 머물며 4번 타자를 내놓은 힐리는 5월 타율 3할1푼7리 2홈런 11타점으로 살아나 기대를 모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경기 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힐리에 대해 "팀에서 4번 타자를 쳐줘야 할 선수로 본다"면서 "조금 더 올라오면 타순도 올릴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6번 타순에서 감이 살아났고 멘탈적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믿었던 힐리는 한화 구단을 힐링하지 못했다. 흔들리던 장현식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시속 151km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돌았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가 점수를 뽑지 못하면 후속 타자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이 온다는 게 야구계 정설. 김민하마저 삼진으로 물러난 한화는 정진호가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땅을 쳤다.

    완전히 흐름이 넘어올 상황에서 찬물이 끼얹어진 꼴이 됐다. 힐리는 이날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당분간 힐리가 4번 타자를 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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