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된 지 3주가 넘은 카도쿠라 켄 전 주니치 2군 코치. 교도=연합뉴스
KBO 리그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출신 카도쿠라 켄(48) 전 주니치 2군 코치가 행방불명된 지 3주가 넘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카도쿠라의 아내는 지난 4일 남편의 블로그에 "일부 주간지와 스포츠 잡지 등에서 '요코하마에서 발견됐다', '무사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경찰에 확인한 결과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실종된 지 3주가 지나 우리 가족은 심신이 피폐해졌다"면서 "가족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카도쿠라가 돌아와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1996년 주니치에 입단한 카도쿠라는 2009년부터 2년 동안 SK(현 SSG)에서 뛰었다. 2010년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ERA) 3.2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011년 삼성에서도 활약한 카도쿠라는 은퇴 이후 삼성 인스트럭터와 2군 투수 코치, 1군 불펜 코치를 맡았다.
주니치 2군 코치를 맡은 카도쿠라는 지난 15일 돌연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자택에 휴대전화와 지갑까지 놓고 사라졌다. 카도쿠라의 가족은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추측성 기사가 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전날 카도쿠라가 요코하마에서 노숙자로 발견됐고, 불륜이 원인이라고 전했지만 카도쿠라의 아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문지인 '스포니치 아넥스'도 카도쿠라 주변인들의 증언을 통해 여자와 채무 문제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