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3차 방어전에 성공한 이스라엘 아데산야. SPOTV NOW 제공
압도적인 경기력과 여유 있는 퍼포먼스.
UFC 미들급 이스라엘 아데산야(32·나이지리아)가 3차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길라 리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3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미들급 랭킹 3위 마빈 베토리(28·이탈리아)에게 5라운드 끝에 3 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3월 얀 블라코비치를 상대로 라이트헤비급 왕좌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했던 아데산야는 다시 미들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21승 1패를 기록했다.
베토리는 지난 2018년 4월에 이어 약 3년 만에 재대결을 성사시켰지만 끝내 아데산야를 넘지 못했다. UFC 5연승을 마무리한 베토리는 MMA 통산 17승 1무 5패가 됐다.
상대를 꽁꽁 묶었던 이스라엘 아데산야(오른쪽)의 레그킥. SPOTV NOW 제공
아데산야와 베토리는 글러브 터치 없이 1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아데산야는 스피드를 살려 레그킥으로 베토리를 상대했다. 베토리도 아데산야의 레그킥을 기다린 뒤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챙겼다. 다시 스탠딩으로 올라온 아데산야는 케이지를 넓게 쓰며 레그킥을 이어갔다. 베토리가 펀치 공격을 놓치자 상대를 도발을 하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2라운드 아데산야는 레그킥을 이어갔다. 좀처럼 거리를 잡지 못한 베토리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아데산야가 버텨냈다. 아데산야의 계속된 킥에 데미지를 받은 베토리는 공격에 나서지 못하고 분위기를 내줬다.
베토리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다운 가져갔다. 그러나 아데산야가 롤링으로 몸을 돌린 뒤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원거리 레그킥, 근거리 어퍼컷을 섞어가는 아데산야는 점점 경기를 지배했다.
마빈 베토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상대 엉덩이를 쥐어 잡는 이스라엘 아데산야(오른쪽). SPOTV NOW 제공
쌓여가는 레그킥에 베토리의 오른쪽 다리는 붉게 물들었다. 체력이 빠진 베토리를 상대로 아데산야는 조금씩 압박 수위를 높였다. 베토리가 클린치 후 공격을 하지 않자 엉덩이를 꼬집는 장난기 섞인 퍼포먼스도 잊지 않았다.
모든 라운드를 압도했던 아데산야는 5라운드에도 무리하지 않았다. 원거리에서 타격 거리를 잡은 뒤 베토리의 테이크다운을 저지했다. 그러면서도 기습적인 펀치는 공격은 놓치지 않았다. 결국 아데산야는 25분 동안 베토리를 꽁꽁 묶고 챔피언 벨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