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정우영(27번)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쓸 수 있는 선수를 모두 테스트했던 마지막 실전 경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김학범호는 도쿄 올림픽 최종 실전 점검을 마쳤다. 16일 2차 훈련에 참여할 선수 명단을 발표할 김학범호는 22일 2차 소집 훈련을 거친 뒤 30일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최종 올림픽 축구대표팀 18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김 감독은 1차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최전방에는 오세훈(김천 상무)을 원톱으로 세웠고 조영욱(FC서울)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으로 받쳤다.
중원은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전북 현대), 김동현(강원FC), 포백 수비는 김태환(수원 삼성), 정태욱(대구FC),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이 나섰다. 골키퍼는 안찬기(수원)가 맡았다.
경기 초반 한국은 가나 진영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상대 진영 좌우에서 코너킥 찬스도 맞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다. 연합뉴스 hama@yna.co.kr(끝) 연합뉴스
전반 40분 오세훈은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넣었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은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흘러나왔다. 이때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달려오던 정우영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반 45분 이강인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로 상대 수비를 넘기는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선수교체를 했다. 원두재(울산 현대)와 설영우(울산), 이동준(울산)을 넣고 백승호, 김태환, 조영욱을 뺐다.
그러나 후반 5분 상대 진영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패스 상황에서 골키퍼 안찬기가 달려 나왔지만 순간 머뭇거리며 공격수 오스만 부카리를 놓쳤다.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수비를 몬 부카리는 반대편으로 달려오는 조셉 반스에게 패스했고 반스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이 됐다.
김 감독은 곧바로 정우영, 강윤성, 이강인을 불러들인 뒤 이승우(포르티모넨스 SC)와 김진야(FC서울), 이동경(울산)을 투입했다.
후반 결승골을 넣는 이동준. 연합뉴스
들어가자마자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동경은 우측에서 쇄도하는 이동준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넣었다. 스피드를 잃지 않은 이동준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오세훈을 빼고 엄원상(광주FC)까지 투입해 7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가나의 조나 아투콰예가 이승우를 가격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후 추가시간 4분 동안 한국은 가나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2 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