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이강인(가운데)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호를 처음 경험한 이강인(20·발렌시아)이 2020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교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원에서 공을 뿌리는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코너킥과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날카로운 킥 솜씨를 뽐냈다.
이날 김학범호는 이강인과 백승호(전북 현대)를 선발로 투입했고 후반에는 이승우(포르티모넨스 SC)까지 뛰게 하는 전술을 선보이며 2 대 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고쳐야 할 점을 안 것 같고 다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이강인(왼쪽)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꿈꾸는, 꼭 가고 싶어 하는 무대이다"며 "다른 형들도 최선을, 최고의 퍼포먼스를 다 해서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말 보다는 경기 속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장점을 팀에 녹아 내는 게 대답인 것 같다"며 "말보다는 경기 속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과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이강인은 "지금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목표는 올림픽 대회에 꼭 참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적설이나 제 거취는 그 이후에 결정될 것 같다"며 "지금은 이적 보다는 여기에 100%를 쏟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가나와 평가전을 끝으로 1차 훈련을 모두 마친 김학범호는 16일 2차 훈련에 참여할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22일 2차 소집 훈련을 거친 뒤 30일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최종 18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