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정부가 최근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누적된 잔존감염, 이동량 증가, 집단감염 발생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진자 가 감소 양상이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33명 발생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중 수도권 발생 확진자가 1100명에 달해 전체 지역발생 환자의 78.1%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의 원인을 △여전히 숨은 감염이 많고 △이동량 증가 △특정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환자 증가로 꼽았다. 박 팀장은 "이런 것들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량 증가에 대해 "(감염자의) 노출 기회가 증가하면 확진자 발생은 증가한다"며 "인구 이동량은 크게 증가, 감소하고 있지 않지만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교 등교에 따라 이동량이 많아지고 노출 기회가 증가해 확진자 발생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들로 일시적으로 규모가 큰 감염 사례가 발생해 기대한 만큼의 확진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시장 관련 집단감염이 123명에 달하고 인천 계양구와 남동구 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은 각각 34명, 21명 발생한 상황이다. 이밖에 등교를 시작한 경기 이천 고등학교과 수원 고등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재 접종 추세라면 이번달 중후반쯤 유행이 감소세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접종률을 높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박 팀장은 "면역상황, 접종률만으로 기대하는 만큼의 확진자 수 감소를 충족하는 것은 쉽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미접종자의 규모가 전 국민의 3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과 함께 이동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돌파감염 가능성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