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영등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방역당국이 올 4분기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는 임신부, 이른바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과 관련해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한다. 11월 초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접종률 제고가 관건인 상황에서 소통 강화를 통해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하고자 하는 취지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분기 접종시행계획과 관련해 오는 4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방역상황을 설명한 이후 전문가들이 임신부 예방접종, 부스터샷과 관련해 들어온 질의들에 답하는 형식이 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한감염학회의 송준영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소속 고대구로병원 조금준 교수가 참석한다.
해당 전문가들은 질병관리청 '국민소통단'을 통해 취합한 국민들의 사전질의와 1339 콜센터로 자주 들어온 문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게 된다.
주요 질의로는 △임신부가 접종을 받을 경우 본인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지 △임신부는 감기에 걸려도 해열제 등 약 복용이 어려운데 두통·근육통 등의 이상반응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추가접종이 필요한 이유와 개인 보호측면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당국은 4분기 접종대상인 임신부와 60세 이상 고령층·의료기관 종사자 등 부스터샷 대상자 외 미접종자들도 안심하고 접종을 결심할 수 있도록 관련정보를 성실히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관련 궁금증 해결 및 이상반응 정보와 대처법을 꾸준히 안내할 것"이라며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와 백신의 효과, 이상반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진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앞서 당국은 지난달 27일에도 만 12~17세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을 앞두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김여향 교수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연 바 있다.
접종완료율이 50%를 넘어선 것을 두고는 "국민 두 사람 중 한 명은 예방접종을 마친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는 총 2571만 3009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0.1%다. 1차 접종률은 76.6%(3934만 7573명)를 기록하고 있다.
추진단 황경원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이 상태로 가면 10월 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이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앞서 발표 드린 4분기 계획처럼 '고령층의 90%, 성인 80% 접종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도 "현재 접종대상인 만 18세 이상 연령층에서 (1차접종 기준) 높게는 95%, 대략적으로 약 85% 정도로 대단히 높은 접종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예약을 안 하신 (미접종자) 대상자들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등에서 '잔여백신'을 검색하시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전체 미접종자 대상 사전예약은 다소 저조한 8.9%의 예약률로 최종 마감됐다.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583만 1755명 중 51만 7793명이 접종예약을 마쳤다.
한 시민이 앱을 이용해 잔여백신 예약을 시도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사전예약 대상자들은 오늘(1일)부터 16일까지 예약한 일시에 접종을 받게 된다.
추진단은 "오는 18일부터 접종을 원하는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의 보유물량을 확인한 후 당일 현장방문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중증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개별 계약된 모더나 백신 137만 5천 회분도 추가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물량은 내일(2일) 오후 2시 40분 KE256 항공편을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로써 2일 기준 국내 공급되는 백신은 누적 7630만 회분"이라며 "정부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구체적 공급일정은 협의 후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