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로나19 이후 함께 모여 여행하는 대신 거리두기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차에서 숙박)'도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합천에서 난방용 LP가스를 켜둔 채 차에서 자던 60대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일이 발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 30분쯤 합천군 대병면 합천댐 인근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일행 5명과 캠핑을 하고 개인 차량에서 자던 부부에게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차 안에 난방용 LP가스를 켜두고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도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탄소 연소가 완전히 이뤄지면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산소 부족 등으로 완전히 타지 않을 경우 유독성 가스인 일산화탄소가 나온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면 구토와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장시간 노출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경찰은 차 창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난방용 LP가스가 불완전 연소하며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부부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 캠핑이나 차박을 할때 폐쇄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환기를 하고 불을 사용하는 조리를 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