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와 영상통화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연합뉴스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안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이 전날 중국 당국에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잘 있다는 점을 증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U는 외교부 명의의 성명에서 "EU는 펑솨이가 위협받지 않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달라는 스포츠인 등의 요구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중국 정부는 펑솨이가 안전하게 잘 지내는지,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한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성폭행' 혐의받는 장가오리 전 부총리. 연합뉴스EU는 또 펑솨이가 제기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중국 당국자들이 완전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펑솨이는 지난달 초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장문의 글을 올린 이후 종적을 감췄다.
중국 당국은 펑솨이 안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자 토바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통화를 주선했지만 여성테니스협회(WTA) 등은 그녀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