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3-86으로 이겼다.
지난달 16일 수원 kt전 이후 2주여의 휴식기를 보내고 돌아온 현대모비스는 8승 9패로 단독 6위가 됐다.
반면 휴식기 전 3연패에 빠졌던 오리온은 이날까지 4연패를 기록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4위(8승 8패)로 내려앉았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나란히 16득점씩을 올린 함지훈(6어시스트), 라숀 토마스(8리바운드)를 비롯해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우석은 13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1년여 만에 복귀한 김국찬도 중요한 순간 3점 슛 2개를 쏘아 올리는 등 11득점을 기록했다.
김국찬은 지난해 11월 8일 전주 KCC 전에서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뒤 전력에서 장기 이탈했다가 398일 만인 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아 26분 44초를 뛰었다.
1쿼터에서 팽팽히 맞서다 23-24로 근소하게 뒤처진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서 51-44로 흐름을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초반 장재석의 득점포로 27-26, 역전에 성공했고, 뒤이어 이우석과 이현민의 득점으로 점차 격차를 벌렸다.
쿼터 중반에는 얼 클락이 연달아 7점을 올려 41-31로 10점 차를 만들었다.
1~2쿼터 턴오버를 10개나 범하며 흔들리던 오리온은 전반 자유투로 16점(현대모비스 4점)을 얻으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으나, 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속공 득점에 성공한 현대모비스가 7점 차 리드를 챙겼다.
후반 들어 오리온은 맹렬한 기세로 현대모비스의 뒤를 쫓았다.
오리온은 3쿼터 홀로 10점을 올린 이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64-6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토마스를 중심으로 다시 달아나 72-67로 주도권을 지켰다.
4쿼터에도 오리온은 끝내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쿼터 초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오리온이 72-74로 따라붙자 현대모비스는 클락과 이우석, 서명진이 득점에 가세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호빈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내리 8점을 올리면서 오리온이 81-82로 또 한 번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김국찬이 3점포로 응수했다.
김국찬은 경기 종료 10초 전 93-86을 만드는 외곽슛을 성공시켜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에선 이대성이 24득점으로 분전했고, 라둘리차가 16득점, 머피 할로웨이가 12득점 등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