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일 취재진들을 향해 "늦게 출발한 가속도로 기자단 여러분을 많이 바쁘게 해드릴 것 같아서 미리 양해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신년 인사 입장문에서 "지난해는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인 저 때문에 출입기자단 여러분께서 기사를 크게 쓰실 일이 없었을 줄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내비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하락 조짐이 보이면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2022년은 "범 내려 온다"는 호랑이 해"라며 "호랑이 기운이 무능과 위선의 정치, 그리고 코로나19를 썩 물리치기를 기원한다"며 "쇠창살 속 두 호랑이가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 물어뜯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도덕적 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신 냉전, 4차 산업혁명 속 뒤처지는 위기, 포스트 코로나19 라는 문명사적인 3대 난기류 속에서 정치 대란, 일자리 대란, 먹거리 대란이라는 국가 차원의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으로 코로나19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1일 새해를 맞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 장을 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안 후보는 "과학기술 중심국가 비전을 통한 국민통합이 절실하다"며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들어가는 게 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가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정의와 공정이 숨 쉬고, 노력한 사람이 땀 흘린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라며 "제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기관 서던포스트가 이날 발표한 결과(CBS 의뢰, 지난달 29~30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6.0%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35.7%)와 국민의힘 윤 후보(25.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발표한 결과(세계일보 의뢰, 지난달 27~29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심위 참조)에선
안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35.5%, 윤 후보는 3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