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새해 첫날인 1일 부산·경남(PK)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부산신항을 찾은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
양두구육(羊頭狗肉·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 것 없음을 이르는 말)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우리가 당선되면 (추경을) 하겠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낙선하면 (추경을) 안 하겠다로 해석된다. 이러지 마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가 추경 편성에 난색을 표하는 것과 관련해 "
정부도 추경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추경 규모와 내용을 갖고 다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
야당도 원래 마음먹은 대로 정부의 방역 조치 확대에 피해를 본 국민들이 억울하지 않게 마음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
추경을 통해 완전한 선지원, 후정산 방식을 통한 대대적이고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이 되기를 기원하고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흔들리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
국민들이 듣기 불편한 퇴행적 말씀을 하시다 보니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
제가 뭘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그는 새해 첫날 지방 일정으로 부산항을 택한 이유에 대해 "
부산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이 저성장을 넘어 지속성장 나라로 가려면 지역 불균형을 극복해야 한다"며 "가덕신공항과 철도 기반시설을 통한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면 부산·울산·경남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조계종 차기 종정에 추대된 방장 성파스님을 만나 불교계에 구애했다.
이어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부산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부산민주할매' 고(故)정정수 여사를 추모했다.
한편,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송 대표의 경우 이날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노무현 정신'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