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일 여야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선되고 저로 정권교체가 돼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 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는 "정치권이 50년 전 산업화·민주화 시대 사고방식을 여전히 갖고 있다 보니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가 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새 시대 맏형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 분들 중에 이재명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이 굉장히 많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은 55~60%인데 그중에서 절반이나 그 이하로 밖에는 그 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월 한 달 내내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후보는 여야 대선후보와 빠른 시일 내 토론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월에는 네거티브나 과거 발목잡기가 아니라 미래 담론으로 경쟁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며 "한 사람의 후보를 놓고 전문가 패널이 모여 심도 있게 토론하는 것들이 유튜브나 TV를 통해 진행되고, 동시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TV 토론을 통해 여러 후보가 서로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들이 가능해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한편, 안 후보는 이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를 공약했고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기준을 폐지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진실은 '완전 폐지'가 아닌 '기준 완화'였고 의료급여는 아예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는 빈곤이라는 괴물로부터 가족 간 갈등을 해소하며 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르신 최저 생계만큼은 나라가 책임지고, 집도 없고 희망도 없는 청년들을 부양 의무에서 해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생계·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전히 폐지되면, 연간 3조~5조원의 재원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중위소득 40% 이하 약 50만명의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