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베이징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 내 로봇 식당에서 쿠킹 로봇이 완성한 음식이 공중 서빙 레일을 통해 주문 테이블로 전달되고 있다. 로봇 식당은 5G 기술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 식당은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추운 날씨에서 스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알파인 센터에서 선수들이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을 구할 수가 없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7일 '차가운 음식이 독일의 코치를 짜증나게 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 알파인 스키 코치는 "음식 제공(catering)에 의문점이 많다. 음식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따뜻한 음식이 전혀 없다. 과자와 땅콩, 초콜릿 등이 전부다. 이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 부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슈바이거 코치는 대회를 앞두고 조직위원회에 음식 개선을 요구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대표팀은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조리가 되는 봉지 파스타와 같은 캠핑용 음식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제대회에서는 선수들에게 뷔페 형식으로 음식이 제공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차가운 음식이 제공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림픽과 같은 메이저급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선수들이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음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직위원회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문제 없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그들의 다양한 문화권을 반영해 음식을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격리 호텔의 음식이 형편없다며 SNS에 불만을 보였고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는 선수촌의 식단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에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조리사들이 직접 만든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