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배구 여자부 단장들이 1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확진 선수 발생에도 프로배구 여자부가 리그 정상 운영을 결정했지만 곧바로 추가 감염자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여자부 단장 회의를 열고 2021-2022 도드람 V리그의 정상적 운영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에서 확진 선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회의 결과 KOVO의 코로나19 매뉴얼을 따르기로 한 것.
매뉴얼에 따르면 확진 선수가 발생해도 12명 엔트리를 충족하면 V리그를 정상 운영할 수 있다. 회의 때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이 3명, 다른 두 구단은 2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해 요건은 충족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KOVO는 지난 9일 잠정 연기된 현대건설-도로공사의 경기를 휴식일인 14일 월요일로 편성했다. 나머지 경기들도 정상 개최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도로공사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온 5명 선수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배구 기자단에 전해왔기 때문이다. KOVO의 리그 정상 운영 방침이 나온 지 1시간 만이었다.
18명 선수단으로 구성된 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확진자가 7명이 돼 12명 엔트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매뉴얼에 따라 도로공사는 오는 12일 인삼공사, 14일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