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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정보전 대승 전쟁선 KO패…미국 대외정책 수술대 위에

미국/중남미

    [영상]정보전 대승 전쟁선 KO패…미국 대외정책 수술대 위에

    핵심요약

    정보전에서는 완벽한 승리
    침공억제 전쟁억지는 대패
    작년6월 정상회담 푸틴농락
    "안정적·예측가능 관계구축"
    핵감축 시대 종말 불가피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 키예프의 국경수비대 시설. 연합뉴스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 키예프의 국경수비대 시설. 연합뉴스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먼저 미국은 초반 전쟁 양상을 사전에 정확히 꿰뚫었던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도박을 너무 늦게 파악했다는 보다 근본적인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러시아군 동선 손바닥 들여다 보듯


    우크라 접경 크림반도서 이동하는 러시아군 장갑차. 연합뉴스우크라 접경 크림반도서 이동하는 러시아군 장갑차. 연합뉴스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를 비공개로 보고했다.
     
    그날 정부 당국자들은 북극 근처에 주둔중인 오지 부대들만 빼고는 대부분의 러시아군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선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는 증거들을 제시했다.
     
    또 특수부대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장거리 전폭기(Tu-22M3) 등 공군력도 강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상 작전을 펼칠 규모의 병력이라는 것이다.
     
    침공 시기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2월 하순으로 내다봤다.
     
    흑해에 20~30척의 전투함을 대기키시고 있어 해안을 따라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러시아군 진격 루트로는 △벨라루스에서 남쪽 우크라이나 지토미르(Zhytomyr)로 진격한 뒤 수도 키예프를 향해 이동하는 루트, △러시아 영토에서 서쪽으로 진격하는 주요 루트, △크림반도 북쪽 흑해 연안을 따라 침공하는 루트, △돈바스를 통한 소규모 침공 루트 등을 제시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군이 전면 공격시 개전 이틀 안에 키예프가 함락될 거라는 예상도 내놨다.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5천~2만 5천명, 러시아군은 3천~1만 명의 사상자가 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거한 뒤 우크라이나에 꼭두각시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민중들은 꼭두각시 정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민중과 군대 모두에서 강력한 저항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담았다.
     
    미군 정보 당국의 이 같은 분석은 사상자 발생 정도, 흑해 상륙작전 여부 등에서만 현재로서 차이가 발생할 뿐 나머지 관측은 대부분 맞아 떨어진다.
     
    미군 정보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에 놀라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초기 예상과 매우 일치했다"고 말했다.
     
    정보전에서는 미국의 완벽한 승리라고 할 만한다.
     

    미국 대러정책은 푸틴의 손바닥에


    미국 의회 의사당. 연합뉴스미국 의회 의사당. 연합뉴스그러나 안타깝게도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처럼 정확히 예견했으면서도 침공 억제나 전쟁 억지에서는 그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당초 의지를 전혀 읽지 못했다.
     
    우선 침공을 막기 위해 펼친 러시아에 대한 심리전, 제재 위협 등의 외교전은 실패로 끝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러시아가 서방(미국)의 반대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군사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련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 대통령의 야망을 정확히 읽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서로 대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지난해 6월 서로 대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해 6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이 "러시아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구축했다"고 내놓았던 자평이 얼마나 착오적이었는지도 꼬집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이제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를 다시 조정하고, △군사 지출을 늘리고, △동맹국에 더 많은 기여를 요구하고, △해외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고,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중대한 결정을 앞두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감축의 시대는 이제 종언을 고하게도 됐다고도 전망했다.

    러시아의 강력한 핵무기와 중국의 급속하게 성장하는 핵전력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의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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