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2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이 실시되는 가운데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 시스템' 홈페이지가 2시간가량 마비돼 시험에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등학교 1·2·3학년이 치르는 학평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홈페이지가 시험 시작부터 접속량 폭주로 마비됐다. 홈페이지는 1교시 시작인 오전 8시 40분부터 먹통이 돼 2교시가 진행 중인 오전 10시 55분쯤 정상화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등교를 못한 재택 응시자들은 2교시까지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재택 응시자들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영역별 시작 시간에 맞춰 문제지를 내려받아야 했는데, 홈페이지에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시험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황진환 기자홈페이지 마비 원인은 올해 전 학년이 동시에 시험을 치른 데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해 예상보다 많은 확진·격리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학평은 고3 수험생이 수능과 같은 형식으로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시험이라 입시 전략을 짜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된다. 재택 응시자들은 성적 처리에서 제외되긴 하지만 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지 못하게 되면서 재택 응시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발방지를 위해) 서버 고도화 및 분산 방안을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