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옥광 충북대 교수, 유상건 상명대 교수,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재성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양종구)이 주관한 '한국 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 세미나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골프 전문가, 교수, 체육기자들이 한데 모여 현안을 파악해 발표하고 개선책 마련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 시간을 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564만 명이다. 골프는 이제 명실상부 국민이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여전히 비싼 값을 지불해야한다는 점은 완전한 대중스포츠로 나아가기에 걸림돌이 되고, 국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주중 그린피가 2년 동안 29.3%나 상승했다. 일본과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정부는 법령과 시행령을 개정해 현행 2분류(회원제, 대중제)를 3분류(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로 바꾸고 세율을 차등으로 부과해 그린피 가격을 낮추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정부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가 골프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스포츠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힘주었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과 옥광 충북대 교수(한국골프학회 사무총장)가 발제자로 골프산업의 현주소와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서천범 소장은 한국 골프장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했다. 한국 골프장산업의 시장 규모, 골프장 수, 이용객 수, 경영 실적, 이용료, 세금 등을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알아보고 향후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과도한 골프장 건설 규제와 접대골프 상존, 회원제의 재산세율 중과 등을 한국 골프장산업의 문제점으로 판단하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옥광 교수는 한국 골프장 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골프장 산업 이슈를 체크하고 골프 대중화 방안과 거시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짚었다. 골프장 발전 방향성으로는 법안 개정, 골프장 수 확대, 골프장 유형 변화, 공공제 골프장 확대, 다목적 골프장 확대 등을 주장했다. 또한, 골프장과 테크놀로지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골프장과 연계한 저변 확대 사례들도 소개했다.
두 골프 전문가의 발제가 끝난 뒤 토론이 진행됐다.
사회자 유상건 교수의 진행 속에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배재성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발제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발제자들이 제시한 의견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 및 토론이 뜨겁게 벌어졌다.
특히, 국내 골프장 그린피 인하에 대한 현실적인 가능성과 제도 개선, 법안 추진, 다른 나라와 비교 분석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열띤 토론은 예정된 시간을 넘어서까지 이어졌고, 미처 의견을 나누지 못한 골프산업 현황과 발전 방안 주제들은 추후 세미나에서 다시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양종구 회장은 "이번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한국 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에서 골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정책은 미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골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현재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으로 연맹은 알찬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해 한국 체육을 건전하게 발전시킬 구체적인 방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