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신청사 조감도. 부산 북구 제공수년 간 신청사 건립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 북구가 건립 추진 20여 년 만에 신청사 예정지로 덕천생활체육공원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부산 북구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는 신청사 후보지 평가 결과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 부지를 예정지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신청사 건립 후보지 11곳을 재평가해 현 청사 부지, 화명동 공공청사 예정부지,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 부지 3곳을 후보지로 재선정했다.
이후 주민 여론조사와 추진위 내 평가를 거쳐 최고점을 받은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을 건립 예정지로 최종 확정했다.
북구는 덕천생활체육공원이 주민 여론조사와 균형개발·미래확장성 등 정성평가에서 다른 후보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년 만에 부지가 최종 확정된 만큼 신속하게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 등 다음 절차에 돌입해 2029년 개청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에 신청사 건립이 어려울 경우 2순위인 화명동 공공청사 예정부지에 건립한다는 단서를 달아 신청사 건립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화명동 주민들은 구청이 주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 중 한 곳만 밀어붙인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어 최종 결과를 두고도 반발이 예상된다.
북구는 화명동 공공청사 예정부지에 대해 활용방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 참여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부지 활용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구민들의 화합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미래 발전을 위해 신청사 건립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선정되지 않은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77년 지어진 기존 북구청사가 노후화되자 북구는 2001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신청사 건립은 북구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혔다.
2021년에는 덕천초등학교가 신청사 예정지로 선정됐지만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의 이유로 관련기관과 학부모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