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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세대? 원팀의 힘 보여줬다…U-20 월드컵 8강 진출[정다운의 뉴스톡]



축구

    골짜기 세대? 원팀의 힘 보여줬다…U-20 월드컵 8강 진출[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김동욱 기자


    [앵커]
    오늘 아침이었죠.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아르헨티나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해왔는데요.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에서 에콰도르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체육팀 김동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3대2 승리였는데요. 오늘 경기 내용 먼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바로 4년 전이었죠. 이강인을 주축으로 한 20세 이하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였는데요. 당시 4강 상대가 에콰도르였습니다. 4년 만에 에콰도르를 다시 만났고, 오히려 4년 전보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전반 11분 배준호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골을 연상시키는 골이었는데요. 전반 19분에는 배준호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추가골을 만들었습니다. 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후반 3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다시 달아났습니다.

    이후 교체 카드를 통해 수비를 강화했는데요. 후반 39분 1골을 더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잘 지키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통산 네 번째 8강 진출이라고 하던데요.

    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이 20세 이하 월드컵 역사상 네 번째 8강 진출입니다.

    처음 8강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이집트 대회였습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현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 전 국가대표 구자철 등이 주축으로 활약했습니다. 2013년 터키 대회 때는 권창훈이 주축으로 활약하며 8강에 진출했고요. 그 다음은 4년 전이죠.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입니다.

    두 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이자 통산 네 번째 8강 진출입니다.

    [앵커]
    이번 대표팀이 골짜기 세대라 불리던데요. 왜 그런가요.

    [기자]
    최근 20세 이하 월드컵을 돌아보면 2017년 이승우와 백승호, 2019년 이강인 같은 스타들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스타도 없고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도 적습니다. 주전 골키퍼 김준홍조차 올해 K리그2에서 1경기도 못 뛰었는데요. 그나마 배준호가 K리그1에서 7경기를 뛰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장 낮은 부분을 의미하는 단어죠. 골짜기, 바로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골짜기 세대라는 표현은 취소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배준호 선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쳤잖아요.

    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자]
    메시의 국가대표 등번호가 뭔지 아시나요? 축구에서 10번은 단순한 등번호가 아닙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2017년에는 이승우, 2019년에는 이강인이 10번을 달고 활약했습니다.

    그만큼 배준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는 증거겠죠. 사실 조별리그에서는 허벅지 통증 등으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16강에서는 에이스다운 기량을 선보이며 FIFA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골키퍼 김준홍 선수와 수비수 최석현 선수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징계로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했잖아요.

    [기자]
    김준홍은 프랑스전에서 경고 1장을 받고 온두라스전에서도 경고를 추가하면서 감비아전에 결장했는데요. 사실 온두라스전에서는 시간을 끌다가 받은 조금은  어이 없는 경고였습니다. 김준홍은 감비아전에 결장한 뒤 에콰도르와 16강에서 다시 골문을 지켰는데요. 후반 에콰도르의 연이은 슈팅을 막아내며 8강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최석현은 온두라스전에서만 경고 2장을 받아 경기 중 퇴장 당했습니다. 감비아전에서도 징계로 뛰지 못했고요. 하지만 에콰도르전에서 복귀해 철벽 수비는 물론 후반 3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습니다.

    [앵커]
    김은중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도 인상 깊었는데요.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 선수의 이름까지 언급했어요.

    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과 코치친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 연합뉴스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과 코치친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 연합뉴스
    [기자]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이겨낸 힘은 바로 원팀이었습니다. 김은중 감독이 대회 내내 강조했던 부분인데요. 김은중 감독은 따로 수훈 선수를 꼽기보다는 출전 선수들, 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모두 공을 돌렸습니다. 특히 온두라스전 동점골 후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의 이름도 언급했는데요.

    김은중 감독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은중 감독>
    "오늘도 전반에 먼저 나간 선수, 후반에 교체로 뛴 선수, 교체로 못 나간 선수, 그리고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까지 팀으로 싸웠기에 이겼습니다."

    [앵커]
    8강 상대는 나이지리아네요.

    [기자]
    대회 시작 전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브라질 등이 속한 D조가 죽음의 조로 평가됐는데요.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조를 3위로 통과했습니다. 조 3위라고는 하지만 2승1패를 기록한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16강에서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바로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제압했습니다. 4경기에서 6골 3실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안정적인 팀입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이 강점인데요.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기존 아프리카 팀들처럼 조직력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대표팀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8강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페널티킥 허용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기자]
    프랑스전, 온두라스전, 그리고 에콰도르전까지. 4경기 중 3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는데요. 8강까지 오면서도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조금은 애매한 판정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전 골키퍼 김준홍의 파울이나, 에콰도르전 박창우의 파울 모두 주심의 성향에 따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어도 무방한 플레이였습니다.

    4경기 5실점 중 3골을 페널티킥으로 내줬으니 8강에서도 페널티킥을 주의해야 할 텐데요. 심판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반칙성 플레이를 자제하는 수비도 필요합니다.

    [앵커]
    많은 국민들이 8강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경기는 언제 열리죠.

    [기자]
    월요일 새벽이죠. 우리 시간으로 5일 새벽 2시30분 열립니다. 장소는 16강과 같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이고요.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4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팬들이 밤잠을 설치고 출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체육팀 김동욱 기자와 20세 이하 월드컵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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