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정 기자홀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강간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대구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10시 56분쯤,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를 뒤따라가 원룸에 침입한 B(28)씨는 A씨를 성폭행 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준비한 흉기로 A씨를 협박한 뒤 강간하려다가, A씨의 지인인 20대 남성 C씨가 집 안으로 들어와 자신을 말리는 탓에 미수에 그쳤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A씨는 동맥이 파열됐다.
B씨는 또 자신을 제지하는 C씨를 수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뒤 도주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C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범행 나흘 전부터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을 통해 강간에 대해 검색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B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동의 없이 촬영한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강간 등 살인, 강간 등 상해) 혐의 등으로 B씨를 구속 기소했다.
대구지검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강력, 성폭력 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씨의 직업은 배달 라이더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배달 업무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