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샤크앱 인스타그램 캡처호주 시드니에서 1인용 카약과 나란히 헤엄치는 혹등고래를 찍은 드론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의 유명 해변인 본다이 비치에서 거대한 혹등고래가 카약 옆에서 헤엄치는 장면을 공중에서 찍은 드론 영상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혹등고래 한 마리가 1인용 카약의 뒤를 따라 오더니 곧 옆에 바짝 붙어 보조를 맞추듯 해안으로 헤엄치고 있었다.
나중에 고래는 카약을 추월하더니 바윗돌이 쌓인 해안선을 둘러 이동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1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고래와 배가 친한 친구처럼 산책하는 것 같다"면서 신기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시드니 해안에는 남극해에서 태평양 쪽으로 북상하는 해양 포유류가 다수 목격되고 있다.
맥쿼리대학의 바네사 피로타 교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고래 숫자가 현저하게 늘었다"면서 "남극해에 (고래의 먹이인) 크릴새우가 증가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남반구의 겨울이 되면 시드니에서는 따듯한 남태평양에서 산란하기 위해 이동하는 혹등고래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을 촬영한 드론샤크앱(DroneSharkApp)은 수영객과 서퍼의 안전을 위해 본다이 비치 상공에서 상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