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동연·유정복(사진 왼쪽부터) 단체장들의 지난해 9월 인천 월미도 회동 모습. 연합뉴스민선 8기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광역 단체)의 생활 체육 등 체육 분야의 주요 성과와 비전을 살펴본다.
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 취임 후 파격 체육 행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최근 이재명 전 경기 지사(민주당 당대표)가 재직 중 만들어 놓은 경기도 체육회관 등 체육 시설의 운영권을 원점으로 되돌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출자 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운영하던 체육회관 등에 대한 운영권이 2년 만에 체육 단체로 돌아오게 됐다. 또 경기도청 직장운영부 운영권도 GH에서 체육 단체로 이관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도 체육회장으로 변경할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같은 체육 행정을 토대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체육 시설과 직장운영부 운영권 이관, 종합체육대회 대회장 변경 등 세 가지 약속을 시작으로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가 합심해 경기 체육 발전과 도민 건강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겠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잡힌 발전으로 도민들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열린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경기도 선수단이 20년 연속 최다 종목 우승으로 '경기력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선 체육회 출범 후 첫 대회의 큰 성과를 계기로 경기도와 도체육회가 합심해 경기도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공약에 해당하는 기피 시설인 정릉 버스 공영 차고지를 문화·체육 시설로 탈바꿈 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기본 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타당성 조사 및 투자 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겨냥해 올림픽 주경기장 등 체육 시설 개보수 및 확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범정부 올림픽 유치 추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서울의 정체성을 담은 올림픽 콘셉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달까지 올림픽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벌이고, 하반기에는 범시민 유치추진위원회를 꾸린다. 오는 10월까지 올림픽 유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와 생활 스포츠 활성화 목적의 전문 체육 시설도 다수 건립한다.
노원구 상계동 1268 부지에는 772억 3400만 원을 투입 2025년 6월까지 '서울 어울림 체육센터'를 짓는다. 광진구 광장동 318 지역에는 연면적 3만1800㎡,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체육 시설을 조성한다. 은평구 진관동 75-29 일원에는 연면적 1만7810㎡,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국제 대회 전용 빙상 경기장을 갖춘 체육 시설을 건립한다.
다양한 생활 체육 대회도 열린다. 다음달 노들섬 일대에서 피지컬 최고를 가리는 이색 종목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스트리트 워크아웃, 암레슬링, 거리 리프팅 등)을 도입해 스포츠 붐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10월에는 서울광장 등에서 마라톤 동호인을 포함 전 세대의 시민 1만여 명이 함께하는 러닝 축제 '서울달리기' 행사를 마련한다.
인천시는 장애인들의 생활 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민생활체육회장을 역임(2012년)한 유정복 시장은 '운동은 밥' 이라는 평소 철학을 토대로 생활 체육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120억 원을 투입, 연수구 선학동에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내 장수배수지 파크 골프장과 장애인 체육관의 시각장애인 축구장도 정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