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블로킹을 선보인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컵대회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9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예선 B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7, 25-17, 25-19)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달라진 모습으로 컵대회를 순항했다. 김정호(16점)와 신장호(15점)는 각각 블로킹 3개를 기록, 상대 공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박성진도 블로킹 1개 등 13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2022-2023시즌 2위로 리빌딩을 마쳤던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한 것은 이승준(11점)에 그쳤다. 특히 현대카드는 팀 범실 23개로 호흡이 맞지 않았다.
1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근소한 차로 리드한 가운데 15 대 14가 됐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서브 기회에서 신장호의 오픈과 블로킹, 상대의 범실에 이은 박성진의 백어택으로 순식간에 20 대 14로 달아났고 무난하게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일방적이었다. 기회마다 신장호가 스파이크를 때렸다. 김정호도 공격을 거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세트도 8점 차로 따냈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핑퐁 게임 속에 12 대 12로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화재 김정호가 그냥 있지 않았다. 퀵오픈에 이은 블로킹 등 4점을 연속해서 뽑으며 16 대 12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4 대 19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이준협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