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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스프린터 男女' 김국영, 왕의 귀환·약속지킨 김다은, 최강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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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알 탄 스프린터 男女' 김국영, 왕의 귀환·약속지킨 김다은, 최강 입증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일반부 100m에 출전해 우승한 김국영(사진 왼쪽)의 기뻐하는 모습과 김다은의 금메달 퍼포먼스. 연합뉴스·강대훈 경기도 가평군청 육상팀 감독 제공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일반부 100m에 출전해 우승한 김국영(사진 왼쪽)의 기뻐하는 모습과 김다은의 금메달 퍼포먼스. 연합뉴스·강대훈 경기도 가평군청 육상팀 감독 제공
    "대한민국 최강의 총알 탄 남녀 스프린터, 이변은 없었다."
     
    한국 육상 100m 종목의 남녀 간판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 김다은(20·경기도 가평군청)이 국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국영은 4년 만에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100m 왕좌를 되찾았다. 그는 15일 전라남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3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원진(10초40·속초시청)과 이준혁(10초43·안산시청)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4~8위는 각각 이용문(10.45·서천군청), 신민규(10.48·국군체육부대), 주지명(10.50·경주시청), 문해진(10.53·안양시청), 김태효(10.60·광주광역시청) 등이 차지했다.
     
    김국영의 전국체전 우승은 4년 만이다. 그는 이전 대회인 제96회 강원 대회부터 제98회 충북 대회까지 전국체전 남자 100m 3연패를 이뤄냈다. 이후 제100회 서울 대회에서 100m 금메달을 포함 2관왕으로 육상 단거리 최강자를 입증했다. 그러나 제101회~ 제103회 대회는 코로나19 여파, 결선에 출전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왕좌를 지키지 못했다.
     
    김국영은 자신의 기록과 한국 신기록을 계속해 갈아치운 자타공인 국내 1인자다. 2010년 6월 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 미터 예선에서 10초 31을 기록, 서말구의 1979년 멕시코 최고 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 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10초23을 기록,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깨뜨렸다.
     
    2015년 광주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육상 100m 준결선에서는 10초16의 기록으로 또 다시 한국 신기록을 새로 세웠다.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남자 100m 예선 10초24의 기록으로 한국 트랙 선수 사상 처음으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특히 같은 해 6월 27일 코리아오픈 국제 육상대회 결승에서 10초07(풍속 -0.06m/s)로 골인하며 지금까지 6년째 깨지지 않는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수년간 최고 전성기 기량을 뽐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국영은 제2의 전성기 기량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달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정태(안양시청), 이재성(한국체대), 고승환(광주광역시청)과 함께 남자 400m 계주 동메달을 합작하면서 '김국영이 김국영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저우 성적은 자신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한국 육상이 이 종목에서 따낸 37년 만의 메달이었다.
     
    다음달 11월 11일 멀리뛰기 국가대표 김규나(예천군청)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은 뜻깊은 예물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다은, 아시안게임서 자신의 기록 경신·올해 11번 국내·외 대회서 5번의 11.7대 기록


    15일 전라남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여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우승한 김다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회장(사진 맨 왼쪽) 등과 시상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체육회 제공15일 전라남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여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우승한 김다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회장(사진 맨 왼쪽) 등과 시상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육상 단거리 여제(女帝) 김다은도 사실상 올해 마지막 공식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국내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날 오후 열린 전국체전 육상 100m 여자 일반부 결선에서 11초73의 기록으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
     
    이 경기에서 김다은의 뒤를 이어 김다슬(11초90·광주광역시청)과 서지현(11초96·진천군청)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4~8위는 각각 이현희(11.99·SH), 김소은(12.05·가평군청), 김민지(12.133·논산시청), 김다정(12.139·안동시청), 우연우(12.33·서울시청) 등이 차지했다.
     
    김다은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자신의 최고 기록(11.73)을 0.01초 단축하는 11.72를 달성, 25명 출전 선수 중 11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아시안게임 전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11초7대로 3번 뛰었기 때문에 내 최고 기록은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바 있다.(CBS 노컷뉴스 9월 25일자 보도·[노컷 인터뷰]韓 여자 100m 1위 김다은, 33년 恨 풀까? "11초5! 추석 선물 드리겠다")
     
    김다은은 특히 올해 참가한 11번의 국내·외 대회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5번의 11초7대 기록을 달성한 만큼, 내년에는 11초6대 이상의 기록이 전망되고 있다. 강대훈 가평군청 육상팀 감독은 "(김다은 선수는)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전국체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그 결과 좋은 결과가 도출됐다. 동계 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보다 출중한 기량을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다.  

    김다은은 16일 열린 200m 결선에서도 23.94로 자신의 개인 기록을 깨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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