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체육 활동 참여 여부 및 빈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생활 체육 참여율 조사 결과 미참여율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60대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10대는 가장 낮은, 60대는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 생활 체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의 생활 체육 참여율(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 활동)은 62.4%로 나타났다. 전년도(61.2%)보다 1.2%p 증가한 비율이다. 코로나19 발생 기간(2020~2022년)의 평균 참여율(60.7%)과 비교해도 1.7%p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66.6%)과 비교하면 4.2%p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생활 체육 활동이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생활 체육 미참여율은 2019년 25.9%, 2020년 29.5%, 2021년 28.7%, 2022년 29.5%, 2023년 32.2%로 나타나는 등 최근 5년간 조사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30% 진입은 처음이다.
<위 표 참조> 연령별 생활 체육 참여율.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연령대별 생활 체육 참여율은 10대와 60대의 수치가 극명하게 갈렸다. 60대는 전년 59.6%에서 68.0%로 8.4%p가 상승했다. 반면 10대는 전년(52.6%)보다 4.7%p 낮은 47.9%를 기록했다. 양 연령대간 20.1%p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60대는 전년 대비 참여율이 대폭 올랐으나 10대는 반대로 큰 폭의 하강 추이를 보였다. 양 연령대간 상승·하강폭은 13.1%p에 달한다. 이는 10대의 생활 체육 참여 증가 방안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생활 체육 참여의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이라는 응답 비율(77.3%)이 가장 높았다. 자주 이용하는 체육 시설은 공공 체육 시설(28.3%)이 민간 체육 시설(23.4%)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공공 체육 시설 중에는 간이 운동장(53.0%)을, 민간 체육 시설은 체력 단련장(42.1%)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거리상 가까워서'란 응답(38.3%)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54.7%)'란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규칙적으로 가장 많이 참여하는 운동은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등이 순으로 조사됐다. 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은 축구·풋살(22.9%), 배드민턴(12.3%), 탁구(10.5%) 등의 순이었다.
주로 참여하는 체육 활동 참여 종목.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생활 체육 미참여율 증가 결과치와 관련, 이선주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은 "확인된 생활 체육 미참여 인구(32.2%)에 대한 참여 유도를 위해 1인당 최대 5만 원을 지급하는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제도 시행을 비롯해 학교 체육 시설 개방 확대, 국민체육센터 확충 등 생활 체육 기반 구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생활 체육 참여율 저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체력 측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교 스포츠 클럽과 우수 체육 지도자·시설·프로그램을 보유한 지정 스포츠 클럽의 연계를 강화하겠다. 또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방과 후 스포츠 교실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대응책을 설명했다.
'2023년 국민 생활 체육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했다. 조사는 문체부가 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비바컴퍼니가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