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갑 선거구 출마 예정자(가나다 순, 각 후보 제공)
▶ 글 싣는 순서 |
①광주 동남을, 민주당 후보만 8명…당내 경선전 '치열' ②광주 동남갑, 민주당 후보 4명 '혼전'…광주 최대 격전지 ③광주 서구갑, 3선 도전 현역 의원에 맞선 친명 후보 출마 '포기'…선거 구도 요동 ④광주 서구을, 민주당 전략선거구 지정 '선거 판세 요동'…전략공천 여부 변수 ⑤광주 북구갑, 현역 의원 우세 속 2위권 후보 추격 '양상'…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⑥광주 북구을, 현역 의원 vs 여성 도전자의 '리턴매치'…여성 가점이 경선 '변수' ⑦광주 광산구갑, 광주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1대 1 구도…정치 신인 가점 '변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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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갑 선거구에는 광주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2명만 도전장을 던지면서 1대 1 구도 속에서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치열한 2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 특성상 당내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양자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현역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법률특보 모두 이재명 당 대표와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어 공천 경쟁 과정에서 누가 이재명 대표와 더 가까운지를 놓고 이른바 친명 선명성 경쟁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균택 특보가 정치 신인으로 10~20%의 신인 가점을 받는 상황에서 박 특보에 대한 신인 가점 비율이 과연 몇 %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용빈 의원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박 특보를 앞서고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신인 가점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장·차관급 공직이나 광역지자체 부단체장을 지낸 고위직 공무원 출신에 대해서는 신임 가점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두 후보 사이에서 현수막과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두고 이미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고소·고발 등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공천자가 확정된 이후에도 당내 분란이나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용빈 의원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애초 육사에 진학했다가 9개월 만에 자퇴하고 전남대 의대에 입학한 뒤 전남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냈다. 의사가 된 후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 청소년 등을 위한 봉사활동과 시민단체 활동을 해오면서 '우리동네 공동체 주치의'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 민주당 풀뿌리 인재 1호로 영입됐으나 국민의힘 돌풍에 밀렸고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광주 출신 초선 의원 중 유일하게 전반기와 후반기 원내부대표에 두 차례 발탁됐고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도 정책위 상임부의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당직을 거쳤다.
박균택 민주당 당 대표 법률특보는 사법고시를 통해 검사로 공직에 입문해 대검 형사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검찰에서 기획과 형사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특보는 검사 재직 중에도 특수부 폐지나 축소를 주장할 정도로 검찰 내에서 원칙과 소신의 아이콘으로 불렸고, 퇴직 후에는 광산구에 법무법인 '광산'을 설립해 법률 상담과 자문 등 지역민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특보는 지난해 정치에 입문한 이후 민주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이재명 대표 변호인으로 선임돼 이 대표 검찰 소환조사 때나 영장실질심사 때 동행하면서 이재명의 '호위무사'나 이재명의 '방패' 등의 애칭을 얻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 1대 1 구도가 형성된 광산갑에는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에서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광산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현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정의당에서는 황경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진보당 전 공동대표를 지내고 현재 광주은행 대출금리인하 광산구갑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희성 후보가 출마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