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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LH, 건설업계 보유토지 3조원대 사들인다

    핵심요약

    5일부터 26일까지 신청 접수…매입 적격심사 거쳐 6월 계약 체결
    올해 최대 3조원 규모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해 유동성 공급
    부동산 PF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담 조직·예산·시스템 구축

    LH 제공LH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5일부터 건설업계 보유 토지 매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말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 따른 조치다.

    LH는 건설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유동성 지원과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최대 3조원 규모로 두 차례에 걸쳐 건설업계 보유 토지를 매입할 방침이다.

    이번 1차 공고를 통해 우선 2조원 규모로 매입한다. LH는 과거 IMF 외환위기(1997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에도 3.3조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LH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 보유 토지를 매수하면 기업은 채무를 즉시 상환하거나 조정해 금융부담을 줄여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다. 아울러 PF보증을 선 금융기관은 부실 우려가 있는 PF대출채권의 조기회수와 정상채권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 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다.

    LH 제공LH 제공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입 가격은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해 산정된다.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LH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이 진행된다.

    LH는 오는 9일엔 경기도 성남에 있는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관련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한준 사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발맞춰 PF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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