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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명로비' 의혹 이종호 "모두 허풍…청문회서 다 설명"

법조

    [단독]'구명로비' 의혹 이종호 "모두 허풍…청문회서 다 설명"

    이종호,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
    김건희 여사 연루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
    "청문회 나가서 모든 것 얘기하려 해"
    "후배 앞 허세 부려…일 커질지 몰랐다"
    "여사님 찾길래 과시하려고…녹취 생각도 못해"

    연합뉴스연합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정황을 뒷받침하는 통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명 로비와 관련된 모든 말은 나의 허풍"이었다며 향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부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역할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1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익신고자 A씨와 나눈 대화 등에 대해 "제가 (해병대) 후배들 앞에서 폼 잡는다고 허세를 부린 것인데 이렇게 일파만파로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A씨의 지난해 8월 9일 통화 녹취를 보면 A씨는 "그 사단장 난리 났더라"고 말을 꺼냈고, 이 전 대표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OO이'가 전화 왔더라.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말한다. VIP는 통상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인데 이 전 대표는 이런 대화가 전부 허풍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A씨를) 지난해 3월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하는데 4월 이후부터 녹취가 시작된 것 같다"며 "해병대 후배인 A씨가 여사님 얘기를 하면서 찾고 (먼저) 하니까 제가 도이치에 관련되기도 해서 과시한다고 헛소리를 좀 한 것인데 녹취를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며 "국회 청문회에 나가서 모든 것을 다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9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를 오는 19일(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과 26일(김 여사 관련 의혹) 열기로 결정했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김 여사 모녀 등 39명을 채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공범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도 국회 청문회 증인 명단에 포함됐는데 이날 처음 출석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한편 채 상병 사건의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A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관련 녹취 파일 등을 입수해 진위를 따져보고 있다. 공수처는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 이 전 대표 등을 상대로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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