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하차 이후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예약하면서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을 향한 혈투를 시작하게 됐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천214명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당장 대의원 투표를 하더라도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천976명을 넘긴 것이다.
AP 조사 결과는 언론사의 비공식 집계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전당대회(8월19~22일·시카고)에 다음달 7일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할 수 있는 잠룡들이 잇따라 해리스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당의 원로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거물급 중진들이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하루만에 해리스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CNN도 자체 조사를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될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AP 설문조사가 비공식 집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해리스가 대의원 과반을 거머쥐면서 하루 만에 (대선 후보 지명에)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이뤄졌던 대선 구도가 새로운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연합뉴스
공화당은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했고,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됨에 따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를 본격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맞대결은 성별(남녀), 인종(흑백), 세대 등 모든 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더 강력하게 결집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유권자 4천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따라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전에 실시한 이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